(카르카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불복, 재검표를 요구하는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루이사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시위 과정에서 7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7명의 사망자가 서민 노동자라고 언급, 야당에 사태의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에 따라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에서 여당 후보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니콜라스 마두로 전 부통령이 50.78%를 득표, 야권통합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1.83%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야권은 일부 군인들이 공정 선거를 방해하는 등 3천200건 이상의 선거부정 행위 신고를 접수했다며 개표 결과 취소와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를 거부하고 마두로에게 당선증을 교부했으며, 이에 더 화가 난 야권 지지자들이 카라카스 도심 등지에서 도로를 점거하거나 폭력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17 02: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