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4-11 11:47:27 조회수 : 608

"브라질, 올해 하반기 EU와 FTA 협상 재개"

미국과 협상 가능성도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올해 하반기 중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의 하나로 오래전부터 답보 상태에 있는 EU와의 자유무역협상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 재계 인사는 "포르투갈 인사가 EU 집행위원회를 이끄는 지금이 협상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을 두고 한 말이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상을 추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EU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인접국 아르헨티나가 보호주의 장벽을 갈수록 높이는 점도 브라질 정부가 EU 및 미국과의 협상에 관심을 나타내게 한 이유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경제 국가이면서도 자유무역협상은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1991년 메르코수르 출범 이후 브라질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3건에 불과하다. 브라질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과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11 03: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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