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2016년으로 예정했던 디지털 TV 전면 도입 시기를 2년 늦췄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통신부는 2016년 중으로 계획했던 디지털 TV 전면 도입을 2018년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전후해 아날로그 TV를 디지털 TV로 완전히 대체하려던 애초 계획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통신부는 디지털 TV 보급을 늘리려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판매량이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일본과 협력해 지난 2006년 6월 일본의 디지털 TV 방식인 ISDB 기술을 기본으로 ISDB-T를 개발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개최되는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이전에 전국에 디지털 TV 방송 시스템을 갖추고,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에 맞춰 디지털 TV 시대를 열 계획이었다.
남미대륙에서는 브라질 외에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파라과이, 볼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우루과이가 공식적으로 ISDB-T를 채택했다. 콜롬비아와 가이아나, 수리남도 ISDB-T 채택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령 기아나가 유일하게 유럽형 디지털 TV 방식인 DVB-T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ISDB-T를 공식 채택한 국가는 일본과 남미 9개국, 중미의 코스타리카, 필리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