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28일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치안대책 수립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오는 7월 23∼28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군과 연방경찰 병력을 대규모로 동원하는 치안대책을 마련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청년대회 기간 육군 2천600명과 해군 600명, 연방경찰 600명 등 3천800명의 병력을 리우 시내에 배치할 계획이다. 공군은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리우 시 일대의 경계 임무를 맡는다.
병력 배치는 세계청년대회 보름 전부터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3천400명의 추가 병력을 대기시킬 방침이다.
세계청년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처음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교황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리는 대규모 미사를 포함해 최소 4차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리우 시의 상징인 거대 예수상과 빈민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CNBB)는 리우 세계청년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가톨릭 신자만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반 관광객까지 합치면 전체 행사 참가자는 4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청년대회는 1985년부터 2~3년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다. 2011년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에는 세계 193개국에서 150만 명의 청년이 참가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2010년 말 현재 브라질 가톨릭 신자 수는 1억2천330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