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3-11 11:20:09 조회수 : 589

아르헨티나 "주민투표로 포클랜드 논란 끝나지 않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마명 말비나스) 섬에서 시행되는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알리시아 카스트로 영국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디오 방송 '라디오 미트레'(Radio Mitre)와의 인터뷰에서 "주민투표가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헨티나와 영국 간의 논란을 끝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포클랜드에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포클랜드가 영국령으로 계속 남기를 원하는가?"를 묻는 형식으로 주민투표가 진행된다.


주민투표 결과는 '영국령 잔류'로 나올 게 확실한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주민투표를 이미 불법으로 규정했다.

카스트로 대사는 "영국인에 의해 조직되고 영국인만 참여하는 주민투표의 결과가 어떨지 충분히 예견된다"고 지적하면서 "영국 정부는 국가 간의 관계를 규정한 국제규범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포클랜드 주민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19세기부터 계속된 영유권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영국 정부가 제의한 영국-아르헨티나-포클랜드 3자 회담도 거부했다. 국제사회가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포클랜드 자치정부를 협상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는 뜻이다.

주민투표가 포클랜드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11 04: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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