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3-04 11:04:19 조회수 : 751

아르헨티나 대통령 "포클랜드 문제 외교로 풀자"

포클랜드, 3월 10~11일 주민투표 시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영유권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영국에 거듭 촉구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연설에서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려면 유엔이 결의안을 통해 권고한 것처럼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은 외교적 해결"이라면서 "우리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주권을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발언은 포클랜드에서 시행될 주민투표를 앞두고 나왔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오는 10∼11일 3천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영국령으로 계속 남을지를 묻는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영유권 논란은 19세기에 시작됐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포클랜드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클랜드는 1820∼1833년 아르헨티나의 통제 아래 있었다. 그러나 영국은 1833년부터 포클랜드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영국은 1982년 4월 2일부터 6월 14일까지 74일간 벌어진 '포클랜드 전쟁'에서 이겨 섬을 점령했다.

포클랜드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된 이후 양국의 갈등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포클랜드 해역에서 유전 개발 활동을 벌이는 영국 회사들을 제소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영국이 포클랜드 영유권 협상을 계속 거부하면 국제적으로 고립될 것이라면서 20년 안에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섬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02 05: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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