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3-02-04 14:08:09 | 조회수 : 680 |
'하나 마나' 쿠바식 민주주의 선거 국회·주의회 선거 돌입…"후보 수=의원 수 동일" 비판 라울 카스트로 집권 연장, 신구세대 교체 전망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쿠바에서 국회(인민권력의회)와 주 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쿠바 국립선거위원회(CNE)는 이날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전국 2만9천957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실시된다고 밝혔다고 공산당 관영지인 '그란마'가 보도했다. 선거에서는 612명의 국회의원을 비롯, 15개 주 의회 의원 1천269명을 선출한다. 선관위는 이날 선거가 직접·자유·비밀 방식으로 치러진다며 거주 문제로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들을 위해 200여개 특별 투표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선출되는 국회의원들은 향후 국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평의회를 이끌 31명의 의원을 뽑게 되며, 이변이 없는 한 현 의장인 라울 카스트로가 임기 5년의 차기 의장직에 재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평의회 선거는 전통적으로 쿠바 독립전쟁 기념일인 2월 24일 치러져 왔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통해 신구 새대의 교체가 예고된다. 대표적인 '뜨는 해'는 라울 카스트로의 딸인 마리엘라 카스트로(53)이다. 그녀는 수도 아바나에서 성교육 연구소장으로 일하며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낸 바 있다. 반면 선거를 통해 정치 2선으로 물러나는 주요 인물로는 1993년 이후 국회의장을 지내 온 리카르도 알라르콘(76)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1966∼1978년, 1990∼1992년 유엔(UN) 주재 대사를 역임한 인물로 미국-쿠바 관계 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 명단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내 반체제인사들은 정부 주도의 선거를 '웃음거리'로 비판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선거에 나서는 후보 수가 선출될 의원들의 수와 똑같아 마치 한 마리 말이 경주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또 지방 선거부터 시작되는 상향식 후보 선발 방식으로 인해 열렬한 공산당 지지자가 아니고서는 사실상 국회의원 후보로 나설 수 없는 점이 문제로 꼽고 있다. 여기에 예산낭비를 이유로 간단한 정부 공보물 배포 외에 모든 선거운동을 금지한 관련 법도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체제인사들은 작년 10∼11월 있었던 지방의회 선거 당시 투표지에 '직접 선거(Direct election)'를 의미하는 'D'자를 적어넣으라는 운동을 편 바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2/04 02: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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