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1일 대선-총선…'탄핵' 전직 대통령은 상원의원 출마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 좌파 진영이 오는 4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후보를 확정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의 20여 개 정당과 정치·사회 단체로 구성된 좌파연합 '프렌테 과수'(Frente Guasu)는 전날 의사 출신의 아니발 카릴로를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지난해 6월 의회의 탄핵으로 축출된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다.
파라과이에서는 4월21일 정·부통령과 주지사, 상·하원 의원 등을 선출하는 대선과 총선이 시행된다. 대선에는 5~6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연합은 가톨릭 사제 출신의 페르난도 루고를 내세워 2008년 4월20일 대선에서 승리해 1947년부터 2008년까지 61년간 계속된 콜로라도 당의 장기집권을 끝냈다.
그러나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해 6월 발생한 경찰과 농민의 유혈충돌에 대한 책임을 물어 루고 전 대통령을 탄핵했고, 같은 달 22일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남미국가연합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4월 선거 때까지 정지시켰다.
한편 국제사회는 파라과이 선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남미국가연합과 미주기구(OAS), 유럽연합(EU), 미국의 지미 카터 센터 등은 파라과이 선거에 참관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