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AFP=연합뉴스) 쿠바에서 반세기 만에 해외여행이 자유화됐다.
관보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4일 0시부터 여권을 가진 쿠바 국민은 누구나 당국의 출국 허가 혹은 외국으로부터의 초청장 없이도 자유롭게 출국할 수 있게 됐다.
해외여행 자유화는 그동안 많은 쿠바 사람이 기대해 온 것으로 일부는 해외여행을 위해 14일 당장 여권 발급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체제 운동 단체 '흰옷을 입은 여인들'의 지도자 베르타 솔러는 "정부가 결국에는 해외여행 가능자와 불가자를 분류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관측통들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2008년 2월 형 피델로부터 정권을 물려받은 이후 취한 조치들 가운데 해외여행 자유화가 가장 개혁적인 조치 중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14 15: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