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1-11 10:22:06 조회수 : 652

"아르헨티나-이란 관계 정상화 협상 건설적 진전"





외교장관 회담…1990년대 폭탄테러 의문 해소 노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990년대 폭탄테러 사건으로 단절된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아르헨티나와 이란의 노력이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난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교장관은 앞으로의 협상 과정과 결과를 낙관했다.

살레히 장관은 "티메르만 장관과의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었다"면서 "협상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도 성명을 내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양국 외교장관이 곧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1992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1994년에는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 건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85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

두 사건은 중남미 최악의 유대인 대상 테러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범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사법 당국은 이란이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를 이용해 폭탄테러를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폭탄테러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열린 유엔 총회에서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양국 정부가 1990년대 폭탄테러 사건에 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양국의 불편한 관계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아르헨티나는 미주 지역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중남미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유대인 사회가 형성돼 있는 나라다. 아르헨티나 유대인 거주자는 25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10 01: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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