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 인상…4천550만명 혜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327억 헤알(한화 약 17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622헤알(한화 약 32만원)에서 전날부터 678헤알(약 35만원)로 9% 인상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4천550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최저임금 인상이 내수소비 확대를 겨냥한 경기부양책의 하나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저임금은 1994년 70헤알(약 3만6천원)에서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 때 200헤알(약 10만원) 수준으로 인상됐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는 2006년 350헤알(약 18만원), 2007년 380헤알(약 19만7천원), 2008년 415헤알(약 21만5천원), 2009년 465헤알(24만원), 2010년 510헤알(약 26만4천원원)로 올랐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들어서는 2011년 545헤알(약 28만2천원), 2012년 622헤알(약 32만2천원)을 기록했다.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은 브라질 정부의 대표적인 사회정책으로 꼽히는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빈곤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 '포미 제로'(Fome Zero, 빈곤층 식량 무상공급 프로그램)와 함께 빈곤층 감소에 큰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