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2-17 13:24:56 조회수 : 631

브라질 동남부 정전사고…수백만명 피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동남부 지역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나 수백만 명이 피해를 봤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미나스제라이스 등 동남부 3개 주에서 전날 오후 5시43분께부터 송전 시스템 결함으로 수 시간 동안 정전 상태가 계속됐다.

당국은 상파울루 주 10개 시, 리우 주 27개 시, 미나스제라이스 주 북부 도시들에서 정전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주 전력공사는 150만명 정도가 정전 사고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지역까지 합치면 피해 주민은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송·배전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대형 정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1999년 3월11일에는 남부와 동남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타이푸(Itaipu) 발전소의 송전선 고장으로 10개 주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해 7천600만 명이 피해를 봤다.

2009년 11월10일에는 수도 브라질리아와 18개 주에서 일어난 정전으로 7천만 명이, 2011년 2월3일에는 북동부 7개 주의 정전으로 3천300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2011년 9월2일 11개 주, 올해 9월22일 11개 주, 10월3일 12개 주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났으나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 10월 26~27일에는 동북부와 북부 11개 주에서 4시간 동안 정전이 계속돼 최소 3천200만 명이 피해를 봤다.

전문가들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전체 전력 소비량은 40% 정도 늘었으나 설비 노후화로 정전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PSR는 1965년 이래 전 세계의 대형 정전 사고 6건 가운데 3건이 브라질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 사고는 2005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1억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16 22: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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