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 부문 1조4천억원 감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가 4분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리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매우 힘든 해였으나 3분기를 고비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4분기에는 성장을 위한 활력을 되찾고 있다"면서 "2013년에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테가는 자신이 2006년부터 장관을 맡은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 4.2%의 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9%의 투자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하면서 내년부터 이 같은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민간 건설 부문에 대해 기업의 근로소득세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민간 건설기업의 영업활동 활성화와 투자 유도, 해고 억제, 고용 확대를 노린 것이다.
만테가 장관은 이번 조치로 세수가 연간 28억 헤알(한화 약 1조4천315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세분만큼 민간 건설 부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브라질 경제의 이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0.1%, 2분기 0.2%, 3분기 0.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1% 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상한 1.5%보다도 낮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성장률을 3~3.5%로 보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1년엔 2.7% 성장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