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1-28 13:52:52 조회수 : 607

<쿠바 반체제인사들 '공개 저항' 움직임>

불법체포 혐의 경찰관 고소…카스트로 의장에 항의 편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이 정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를 비난하며 공개적인 저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정부 성향의 변호사들이 경찰관들을 불법 체포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한 유명 작가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공개적인 항의 편지를 보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일간지인 '마이애미 해럴드'에 따르면 라릿사 디베르센트 등 반체제 성향의 변호사 4명은 지난 주 아바나주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검찰이 불법체포 피해에 책임있는 이들을 구금하고 징계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디베르센트 변호사는 소를 제기한 이유로 "쿠바 헌법과 쿠바 정부가 서명한 국제인권규약에 보장된 항의할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디베르센트 등 변호사들은 쿠바 경찰관들이 7∼8일 자신들을 포함한 반정부 인사들을 체포하면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불필요한 폭력을 휘둘렀다며 함께 체포됐던 안토니오 로딜레스는 아직도 구금돼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로딜레스가 감옥에서 보내온 휴대전화 사진에는 그의 눈 주위가 경찰 폭력으로 인해 시꺼멓게 멍이 들어있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덧붙였다.

로딜레스 투옥과 관련, 아바나의 유명 작가인 앙헬 산티에스테반-프라츠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우리는 쿠바와 그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결정하고, 스스로를 표현할 절대적 권리 등을 갖고 있다"며 로딜레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산티에스테반-프라츠는 과거 여러 차례 당국에 구금된 바 있다.

공산당이 모든 정부 조직을 장악한 쿠바에서 반체제 인사들의 공개 움직임은 이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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