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2-11-28 10:39:32 | 조회수 : 622 | ||
'암해방' 선언했던 차베스 "또 다시 암치료" 2011년 6월 쿠바서 첫 수술..4선 성공뒤 재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 달 대통령 선거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우고 차베스(58)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또 다시 암치료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난 1년 반을 이어온 암과의 사투가 다시 시작됐다. 차베스 대통령이 몸 속의 암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2011년 6월. 당시 쿠바를 방문하던 중 골반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돼 처음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그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전하면서 종양 크기를 야구공에 비유하는 유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7월 베네수엘라로 돌아왔지만 주기적으로 쿠바를 오가며 화학적 요법에 따른 본격적인 암치료에 들어갔고 건강검진도 지속적으로 받았다. 차베스는 9월 여러 달의 치료가 완벽히 마무리됐다고 밝혔으나 올 2월 종양을 제거했던 부위에서 새로운 병변(病變.lesion)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반복된 치료에도 암이 재발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권력을 넘겨주라는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차베스는 2월 말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3월과 4월에는 쿠바에서 잇따라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이후 그의 건강상태가 국가 기밀처럼 밀봉된 채 좀처럼 알려지지 않자 여러 소식통들은 병세가 심상치 않다는 주장을 쏟아내며 차베스 공격에 나섰다. 침묵 속에 빠졌던 그는 7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모든 소문을 부인하듯 '암해방'을 자신있게 선언했다. 그는 10월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고, 대선 무대에서는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누르고 4선 고지를 밟았다. 2019년까지 20년 간 계속될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대선 승리 뒤 공개적인 모습이 뜸해지면서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결국 그는 이날 국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쿠바에서 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내 부재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차베스의 건강상태와 관련된 소문은 카프릴레스의 지지도가 바짝 기세를 탔던 10월 초 대선 캠페인 동안 최고점에 달했다. 그가 대선 캠페인에 나서기 위해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를 투약한다는 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항간에서는 차베스가 몸이 아픈 와중에서도 권력 수성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거리 유세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내년 1월 10일 네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차베스는 이날 국회에 보낸 편지에서 취임식 참석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치료 과정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될 경우 취임식장에 들어설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1/28 09: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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