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1-28 09:14:53 조회수 : 572

브라질, 2021년까지 전력부문 140조원 투자 필요


"만성적인 정전사고 해결 목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만성적인 정전 사고를 해결하려면 전력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에너지연구공사(EPE)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까지 전력 부문에 2천688억 헤알(한화 약 140조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2천130억 헤알(약 111조원)은 발전소 건설, 558억 헤알(약 29조원)은 송-배전 설비 확충에 투입돼야 한다고 EPE는 말했다.

이는 브라질 경제가 2021년까지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전력 수요 증가세를 고려해 추산한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수시로 대형 정전 사고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1999년 3월11일에는 남부와 남동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타이푸(Itaipu) 발전소의 송전선 고장으로 10개 주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해 7천600만 명이 피해를 봤다.

2009년 11월10일에는 수도 브라질리아와 18개 주에서 일어난 정전으로 7천만 명이, 2011년 2월3일에는 북동부 7개 주의 정전으로 3천300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2011년 9월2일 11개 주, 2012년 9월22일 11개 주, 10월3일 12개 주에서 일어난 정전 사고의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달 26~27일에는 북동부와 북부 11개 주에서 4시간 동안 정전이 계속돼 최소 3천200만 명이 피해를 봤다. 정전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식수 공급이 중단되고 병원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 상점과 음식점 등에서 강·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등 혼란도 초래됐다.

브라질에서는 송·배전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정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전체 전력 소비량은 40% 정도 늘었으나 설비 노후화로 정전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PSR는 1965년 이래 전 세계의 대형 정전 사고 6건 가운데 3건이 브라질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 사고는 2005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1억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28 02: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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