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1-07 13:17:43 조회수 : 740

브라질-佛 "국방 분야 전략협력 의지 불변"


신형 전투기 구매는 언급 회피…호세프, 내달 초 프랑스 방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과 프랑스가 국방 분야의 전략적 협력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정부에서 합의된 국방 분야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에 주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2008년부터 국방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2008년 유로콥터의 브라질 자회사인 엘리브라스(Helibras)에서 50대의 군용 헬기를 생산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에는 재래식 잠수함 4척과 핵잠수함 1척 건조에 합의했다.

프랑스는 브라질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에 따른 신형 전투기 구매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7년에 수립된 브라질의 FX-2 사업은 100억 헤알(한화 약 5조3천700억원)의 예산으로 36대의 신형 전투기를 구매하는 내용이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입찰을 시행하려다 예산 문제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 사업을 놓고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과 프랑스 다소의 라팔,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NG 전투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애초 라팔 전투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잉과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가 폭넓은 기술협력에 합의하면서 경쟁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아모링 장관은 르 드리앙 장관을 만나고 나서 "신형 전투기 구매 입찰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해 브라질 정부의 방침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브라질은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해 1만5천719㎞에 달하는 내륙 국경지역의 치안 확보와 7천400여㎞에 이르는 해상 국경선,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보호 등을 내세워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위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다음 달 초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에서도 만났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07 03:05 송고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