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 에탄올 안정적 공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에탄올 생산국가인 브라질의 에탄올 기업이 미국의 에탄올 유통업체를 인수해 거대 에탄올 기업이 등장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의 설탕-에탄올 생산업체인 코페르수카르(Copersucar)는 미국의 에탄올 트레이딩 업체 에코에너지(Eco-Energy)의 지분을 투자 형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페르수카르가 에코에너지 경영권을 장악할 것으로 알려져 거액의 투자가 예상된다.
코페르수카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에탄올 업체로 부상, 세계 시장에 에탄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거래가 이루어지면 두 업체의 연간 에탄올 판매량은 100억ℓ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 에탄올 판매량의 12%에 해당하는 것이다.
코페르수카르의 2012~2013년 매출액은 75억 달러로 추산된다. 에코에너지는 3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내 에탄올 시장 점유율은 9% 정도다.
미국과 브라질은 전 세계 에탄올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브라질 정부의 지난해 자료 기준 연간 생산량은 미국이 521억ℓ, 브라질은 225억ℓ다.
에탄올 수출량은 브라질이 세계 1위다. 2010년 말 현재 세계 에탄올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브라질의 비중은 46%다.
미국은 옥수수, 브라질은 사탕수수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한다.
브라질은 1920년대부터 사탕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다.
사탕수수 에탄올이 옥수수보다 재배 면적 대비 생산비용이 30%가량 싼 점을 이용해 2배 이상의 소득을 내고 있다.
또 에탄올 사용으로 1974~2004년 사이 30년간 최소한 6억t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06 04: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