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양국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해도 양국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무역 불균형 해소, 비자 면제, 과학기술 분야 협력 등 양국간 현안에 관해 충분히 대화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과 이란 핵개발 문제,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 등을 둘러싼 견해차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바르 누네스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해도 항상 현안은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어떤 정부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정부 내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기류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종식된 이후 전통적으로 미국 민주당 정부를 지지해 왔다. 여기에 롬니 후보가 승리하면 미국 정부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가져온 경제정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중남미 정책에 별다른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으나 롬니 후보의 승리보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05 01: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