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일 세계 62개국·3천개 기업 '각축'
한국, 4년 만에 재참가 '쿠바 진출' 모색
(아바나=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는 쿠바 최대 박람회인 '아바나 국제박람회(FIHAY)'가 개최된다.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는 박람회에는 4년 만에 다시 참가하는 한국을 비롯, 전 세계 62개국에서 3천여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10일까지 열리는 박람회 동안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해 대표적인 한국 제품을 소개하며 쿠바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한국관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금호타이어 등 국내 대기업 3곳과 부일금고 등 중소기업 7곳이 홍보 부스를 차려놓고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을 맞는다.
쿠바 내 한인 동포 기업인 네네카와 암펠로스도 제품 홍보전에 뛰어든다.
한국 기업들의 주요 전시 품목은 휴대전화와 TV 등 전자제품을 비롯, SUV차량과 소형트럭, 금고, 섬유, 선박 엔진 등이다.
주최국 쿠바와 스페인, 중국은 대규모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쿠바 정부는 박람회 기간을 최대 축제기간으로 정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박람회 참가를 준비해 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오영호 사장도 4∼5일 현장을 찾아 한국 기업의 쿠바 진출과 투자 방안을 타진한다.
오 사장은 개막일인 4일 올랜도 에르난데스 기옌 쿠바 대외무역부 차관과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5일에는 에스트레야 마드리갈 발데스 상공회의소장 등과 환담할 예정이다.
한국과 쿠바는 수교 관계가 없는 탓에 직거래 교역은 없는 상황이지만 제3국을 통한 교역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대 쿠바 수출은 5천856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6.8% 증가했으며, 쿠바로부터 수입은 2천931만 달러로 281% 늘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04 13: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