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하원은 31일 선거권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된 회기에서 야당의원 수십명이 퇴장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투표 연령 하향 법안을 131대 2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관측통들은 이번 법 개정으로 전체적으로 수세에 몰려 있으나 젊은 층에서 지지도가 높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선 2013년 중간선거에서 여당의 지지를 확대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개헌을 통해 오는 2015년 대통령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세계적 경기불황에 따라 아르헨티나 경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높은 인플레가 겹쳐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도가 25% 이하로 떨어진 현실에서 개헌을 통한 3선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중남미에서는 에콰도르와 브라질에서 16세부터 투표권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앞으로 16세부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으나 결혼과 흡연 및 음주권리는 18세부터 행사할 수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01 15: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