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2-10-31 10:25:09 | 조회수 : 640 |
아르헨티나 최대 언론 그룹, 정부의 해체령에 맞서 법정 투쟁…"언론개혁법 시행 늦춰달라" 기사등록 일시 [2012-10-31 09:01:20]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AP/뉴시스] 차의영 기자= 아르헨티나 최대의 언론 재벌 클라린 그룹은 30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12월7일까지 그룹의 해체안을 제출하도록 강압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에 대한 반대에 앞장 서 온 이 언론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 독점 규제법'의 강제 실시를 막는 법원의 명령을 받아 내기 위해 법조계를 향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클라린 그룹의 마틴 에체베스 대변인이 외신기자들을 클라린 신문사로 초청, 설명했다. 클리린 그룹은 신문 뿐 아니라 텔리비전 방송국과 여러 개의 라디오 방송국도 가지고 있으며 방송 컨텐츠 제작사업도 하고 있고 자사 소유의 케이블망을 통해서 TV 채널들과 인터넷 접속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거대 네트웍 사업체이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3년전 국내 언론의 다양성을 증진한다는 명목으로 미디어 개혁법을 통과시켰다. 이의 지지자들은 너무 과다한 언론사업체가 소수에 의해 독점되어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클라린 그룹은 3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 당시 입법 목적은 오직 하나,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국내 최대 언론사를 공중분해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비판적 언론을 없애고 언론을 장악, 영구집권을 획책하고 있으며 미디어개혁법은 그 과정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미 통과한 기일 내에 제대로 거대 언론 그룹을 해체하지 않을 경우 어떤 언론사든 방송면허권을 박탈해 경매에 부치겠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클라린 그룹의 케이블방송 CEO 카를로스 몰티니는 자기 회사가 정부의 위협에 맞서고 일부 친여 매체에 집중하고 있는 혜택에 맞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금보다 더 몸집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케이블사업체인 케이블비전사에 이미 12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1만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아르헨티나 전역의 가정에 수백만 회선을 가설하는등 최근 몇년 동안 많은 실적을 쌓아왔다고 몰티니 사장은 말했다. 한편 케이블비전의 경쟁사들은 전화선이나 위성통신망으로 방송사업을 하면서도 새 미디어개혁법에는 아무 저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몇년만 지나면 대부분의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매체와 얼마든지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 때문에 클라린 그룹은 이 법이 급조된 것이며 편파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클라린 그룹은 자기들이 더 빨리 강하게 성장하지 않으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가정에는 외국 방송사들의 컨텐츠가 물밀듯이 들어와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언론개혁법을 두고 언론재벌과 정부와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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