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에 관심' 아다지, 상파울루 시장 당선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지방선거 시장 결선투표가 사실상 연립여권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결선투표에서는 전국 50개 시의 시장을 선출했다. 50개 시는 지난 7일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다.
집권 노동자당(PT)은 야권의 아성이자 최대 격전지인 상파울루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연방선거법원의 개표 집계 결과 노동자당의 페르난도 아다지 후보는 55.57%의 득표율을 기록해 44.43%에 그친 제1 야당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70)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눌렀다.
올해 49세인 아다지 시장 당선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 교육장관을 지냈으며, 재임 당시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다.
노동자당은 8년 만에 '정치 1번지' 상파울루에서 시장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2014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노동자당은 2014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상파울루 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도 지원유세를 벌였다.
브라질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은 "노동자당 후보의 상파울루 시장 선거 승리는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나 마찬가지"라고 해석했다. 80% 넘는 높은 지지율 속에 퇴임한 룰라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의미다.
집권 2년차를 넘기는 현재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유지하는 호세프 대통령의 인기도 아다지 후보의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한편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26개 주도(州都)를 포함한 5천568개 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주지사가 모든 행정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별도로 시장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29 09: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