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0-22 14:43:36 조회수 : 796

브라질 신문들, 구글 뉴스에서 철수

 

(서울=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전체 발행 부수의 90%에 해당하는 신문들이 구글 뉴스와의 제휴를 포기했다고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브라질 신문협회는 154개 신문 회원사 모두가 그들의 신문 기사를 구글 뉴스 검색 엔진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협회의 권고를 따르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 뉴스가 브라질 신문사의 기사 콘텐츠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며 취한 조치다.

이전에 구글은 구글 뉴스의 검색 서비스가 해당 신문의 웹사이트 클릭 수를 늘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라질신문협회의 카를로스 페르난도 린덴버그 네토 회장은 "(실제는) 정반대로 구글 뉴스서비스가 우리의 디지털 독자 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신문 기사들의 첫 2~3줄만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면서 구글 뉴스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신문 자체 웹사이트에서 기사 전체 스토리를 볼 기회를 오히려 감소시켰다"고 한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포르투갈어 약칭 ANJ로 알려진 브라질 신문협회는 2010년 12월 구글과 함께 `클릭수 10억'이라는 실험을 시작했다.

구글 뉴스가 신문 기사의 헤드라인을 게시, 호기심을 자극해 인터넷 독자들이 신문 자체 사이트의 해당 기사 전문을 클릭하도록 하는 실험이었다.

그러나 이 실험이 실패했다는 게 ANJ의 평가다.

구글 뉴스로부터 철수한 154개 신문에는 `오 글로보' `오 에스타도 데 상 파울루' 등 브라질의 유력 매체들도 포함됐다.

구글의 마르셀 레오나르디 공공정책 담당이사는 미주 언론협회가 상 파울루에서 최근에 개최한 회의에서 "구글 뉴스가 세계 뉴스 사이트에 10억회의 클릭 수를 유발하고 있다"며 신문기사의 헤드라인 사용료를 내지 않는 자체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브라질 신문들의 요구에 대해 특정 레스토랑에 관광객을 실어주는 택시 운전사에게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과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신문협회는 구글 뉴스를 제외한 다른 구글 이용자들의 경우 대부분 신문들의 웹사이트에 있는 기사 콘텐츠를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sahms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21 10: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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