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시설 운영 혐의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의 총독을 지냈던 마리오 메넨데스(82) 전 아르헨티나 육군 준장이 1970년대 고문 시설을 운영한 혐의로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에 따르면 메넨데스는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체포돼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
메넨데스는 지난 1975년 북부 투쿠만 주에서 한 고문시설의 지휘관으로 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총장실은 밝혔다.
'소학교(La Escuelita)'로 불린 이 고문시설은 당시 현지에서 활동하던 좌파 게릴라 단체 '인민혁명군(ERP)' 소탕 작전의 일환으로 ERP 조직원 등 약 1천500여명을 상대로 잔혹한 고문과 살해 등을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 관련 혐의로 지금까지 메넨데스 등 총 22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메넨데스의 사촌인 전직 대령 호세 메넨데스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메넨데스는 포클랜드 전쟁 때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일시 점령했던 두 달여 동안 섬의 총독 직을 맡아 널리 알려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19 10: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