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0-18 13:56:13 조회수 : 648

브라질 연방대학 입학생 선발 '인종쿼터' 적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연방대학 입학생 선발에 앞으로 '인종쿼터'가 적용된다.

 

브라질 정부는 연방대학 입학생의 절반을 흑인과 흑백 혼혈인, 원주민 등 사회적 약자에 배정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공립고교 출신과 저소득층도 '인종쿼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방대학들은 내년 입시부터 쿼터를 적용하기 시작해 2016년까지 50% 비율을 채울 예정이다.

 

'인종쿼터' 법안은 지난 8월 브라질 연방 하원과 상원을 통과했으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법안에 서명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연방대학 입학생 선발에 '인종쿼터'를 적용하는 것은 브라질이 안은 역사적 빚을 청산하고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주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부터 대학 입학생 선발에 인종 쿼터를 두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인종 쿼터가 일반 학생의 대학 입학 기회를 뺏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을 빚었다.

인권단체들은 "저소득층의 70%를 차지하는 흑인과 흑백 혼혈인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인종 쿼터에 찬성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지난 4월 대학 입학생 선발의 인종 쿼터 적용에 대해 헌법 합치 해석을 내렸다.

연방대법원은 "대학 신입생 선발에 인종 쿼터를 적용하는 것은 평등과 차별금지를 규정한 헌법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16 00: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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