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몰려 2개반으로 확대 운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한국과 미수교국인 쿠바 최고 명문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처음으로 개설되면서 상당한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호세 마르틴 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어 강좌 개설 기념식에 현지 한인 후손과 수강생, 문화원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강좌 개설을 크게 반겼다.
한국어 강의는 쿠바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아바나 대학의 교양 과정에 설치된 것으로 현지 한인 후손들이 이를 가장 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아바나 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설치될 수 있도록 쿠바 정부와 협의해 온 호세 마르틴 문화원 관계자들도 이날 행사 동안 자신들이 쿠바 내 한국어 강좌의 산파역할을 했다며 자부하는 분위기였다고 한 행사 참석자가 전했다.
아바나 대학은 한국어 강좌가 처음인 만큼 첫 학기에 30명 정도 학생만 뽑아 수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수강신청 동안 4배가 넘는 130여명이 몰리면서 강좌를 36명씩 두 개반으로 확대 편성했다.
한국어 강좌 개설 비용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한 것으로, 재단은 멕시코와 브라질, 과테말라 등 중남미 6개국에서도 한국학 및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17 11: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