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0-16 10:22:15 조회수 : 716

아이티서 고물가 항의시위…"대통령 사임해야"


'팝가수' 출신 마르텔리 대통령 위기 직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팝가수 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관심을 모았던 미셸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이 민중의 거센 불만에 직면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수백명이 고물가에 항의하며 마르텔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포르토-프랭스를 행진하는 동안 나뭇가지를 한데 모아 거리 곳곳에 불을 지르는 등 상당히 거친 모습을 보였다.


시위대는 나라 사정이 어려운 데도 대통령이 값비싼 차량 구입과 해외여행에 돈을 쓰고 있다며 부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마르텔리가 지난해 4월 대통령 선거 당시 내건 빈곤퇴치와 교육비 확대 등의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해산됐지만 며칠 내로 재차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마르텔리는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경쟁 후보였던 전 대통령 부인인 미를란드 마니가(70)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유명 가수 출신이었던 그가 대통령에 오르면서 아이티 안팎에서는 큰 관심을 보였으나 2010년 발생한 지진참사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유엔(UN) 평화유지군 기지에서 발생한 콜레라로 7천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민심 이반을 겪어왔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0/15 23: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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