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규모 7조원 예상.."가뭄 피해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가뭄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가뭄은 40년 만에 최악의 사태로 진행되면서 7조원 가까운 피해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재난 당국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피해 보고서에서 "북동부 지역 9개 주의 1천794개 시 가운데 현재까지 절반을 넘는 907개 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면서 "피해 도시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도시는 바이아 주 242곳, 파라이바 주 170곳,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 139곳, 피아우이 주 122곳, 페르남부코 주 100곳, 세아라 주 69곳, 알라고아스 주 36곳, 세르지페 주 18곳, 마라냐웅 주 11곳 등이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북동부 지역의 가뭄 피해 규모가 최소한 120억 헤알(약 6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페르난도 베제하 코엘료 국민통합부 장관은 "가뭄 때문에 농축산업 부문이 막대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가뭄 피해 지역에 식수와 구호 식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농민들에게는 부채상환 연기, 신규 영농자금 대출, 영농보험 확대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알라고아스 연방대학(UFAL) 기상연구소는 전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일부 주지사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북동부 지역의 가뭄 피해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가뭄 피해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24 01: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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