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철회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자국 내 축산업 보호를 위해 시행한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브라질 농업부 관계자는 이날 "브라질리아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으로부터 수입금지를 중단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La Nacion)은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축산업 보호를 내세워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르헨티나 정부 내에서 '미스터 보호무역주의자'로 불리는 기예르모 모레노 국내무역부 장관이 돼지고기 수입금지를 주도했으며, 모레노 장관은 자국 내 축산업체들에 돼지고기 생산·공급을 확대하도록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돼지고기 수입금지로 브라질과 스페인, 이탈리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274t, 브라질에서 241t, 이탈리아에서 199t의 돼지고기 제품을 수입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억6천400만달러에 해당한다. 스페인·이탈리아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도 철회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달러화 국외유출 억제를 위해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마찰을 빚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23 03: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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