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5-16 14:35:27 조회수 : 918

 

 

 

볼리비아, 의사 근무시간 연장 포고령 철회

 

 

 

"모랄레스 정치적 패배"..공공보건 부문 파업-시위 진정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볼리비아에서 7주째 계속된 공공보건 부문의 파업과 시위가 가까스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공공의료기관 의사의 하루 근무시간을 6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리는 내용의 대통령 포고령을 철회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후안 라몬 킨타나 대통령실장이 보건노조 지도부와 만나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노조 지도부와 의사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파업과 시위를 중단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건노조의 호세 곤살레스 사무국장은 "의사를 비롯한 공공보건 근로자들이 곧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고령 철회는 파업과 시위의 장기화로 위기를 맞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정치적 패배로 해석된다.

 

볼리비아에서는 공공보건 부문 외에도 광부와 운송노조원, 교사, 원주민들이 임금 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환경보호 등을 요구하며 파업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대 노동단체인 볼리비아 중앙노조(COB)의 후안 카를로스 트루히요 위원장은 "모랄레스 대통령은 노동계의 요구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권당인 좌파 사회주의운동당(MAS)은 파업과 시위의 배후에 보수우파 야권의 정부 전복 음모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혼란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모랄레스 정부는 사회갈등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초 집권 이래 보수우파 성향의 야권과 사회단체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정부 전복을 시도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2008년에는 보수우파 야권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국 대사를 추방했다.

 

모랄레스는 2005년 12월 대선에서 승리해 사상 첫 안데스 지역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등장했고, 2009년 12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0년 말부터 잇따라 정책의 난맥상을 드러내며 지지율 추락을 자초했다. 모랄레스는 2014년 말 대선에서 3선을 노릴 계획이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16 00:37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5/16/0607000000AKR201205160015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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