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를 위한 공항 확충 공사가 대부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감사원에 따르면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현재 진행 중인 31개 공항의 확충 공사 가운데 27개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애초의 계획에 맞춰 공사가 이뤄지는 것은 4개 공항뿐이라는 의미다.
브라질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사가 계속 늦어지면 2014년 월드컵 기간 축구팬과 관광객을 수송하는 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와 FIFA는 지금부터 6주 후에 양측 대표단 모임을 개최해 각 공항의 공사 진행상황을 전면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 체육부는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서 2014 월드컵 경기장의 신축 및 개·보수 예산이 브라질축구협회(CBF)의 초기 예상보다 3배 넘게 늘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된 2007년 FIFA에 제출한 자료에서 경기장 관련 예산을 11억달러(약 1조2천677억원)로 제시했다. 그러나 체육부가 현재 추정하는 예산은 36억달러(약 4조1천490억원)에 이른다.
앞서 감사원은 경기장 관련 예산이 계속 늘어나는 것과 함께 일부 경기장이 월드컵 이후 활용 빈도가 떨어져 지방정부에 관리 비용만 떠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은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한 달간 펼쳐진다.
본선경기는 12개 도시로 나뉘어 펼쳐진다. 개막전은 신축되는 상파울루의 이타케라(Itaquera) 경기장, 결승전은 보수공사 중인 리우의 마라카낭(Maracana) 경기장에서 열린다.
월드컵에 앞서 2013년 6월 15~30일에는 '월드컵의 리허설'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열린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15 04: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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