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5-15 00:39:11 조회수 : 715

 

 

 

 

<볼리비아 여야, 파업-시위 사태 놓고 공방>

 

 

집권당 "정부 전복 음모 숨어있어"..야권 "혼란의 책임은 정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볼리비아 집권당인 좌파 사회주의운동당(MAS)이 최근 계속되는 파업과 시위에 보수우파 야권의 정부 전복 음모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MAS는 성명에서 "야권이 수개월째 계속되는 사회갈등을 이용해 정부를 전복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강조했다.

 

MAS 소속 산드라 소리아노 상원의원은 "야권이 사회 각 부문의 파업과 시위를 조장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목적은 불안정한 상황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MAS 소속인 로베르토 로하스 하원의원도 "수일 전 대통령궁 근처에서 폭발물이 터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파업과 시위의 목적은 쿠데타를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혼란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파업·시위 관련설을 부인하면서 "정부는 사회갈등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초 집권 이래 보수우파 성향의 야권과 사회단체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정부 전복을 시도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2008년에는 보수우파 야권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국 대사를 추방했다.

 

볼리비아에서는 7주째 계속된 파업과 시위로 국정이 사실상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모랄레스 대통령의 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대 노동단체인 볼리비아 중앙노조(COB)의 후안 카를로스 트루히요 위원장은 "모랄레스 대통령은 노동계의 요구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시위는 점점 더 과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는 현재 광부와 운송노조원, 교사, 의사, 원주민들이 임금 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환경보호 등을 요구하며 파업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친(親) 정부 시위를 벌이면서 친-반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도 우려된다.

 

모랄레스는 2005년 12월 대선에서 승리해 사상 첫 안데스 지역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등장했고, 2009년 12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0년 말부터 잇따라 정책의 난맥상을 드러내며 지지율 추락을 자초했다. 모랄레스는 2014년 말 대선에서 3선을 노릴 계획이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14 04:31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5/14/0607000000AKR20120514004700094.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