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10-06 11:34:13 | 조회수 : 752 | ||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정치적 위기>
지난해 말부터 지지율 30%대..원주민 민심 이반으로 고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강경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지지율 정체 현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모랄레스는 2005년 12월 대선에서 볼리비아 사상 첫 안데스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됐고, 2009년 12월 대선에서 64%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 방침을 밝혔다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지지율이 집권 이래 최저치인 30%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정부의 석유 판매가격 인상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면서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원주민 보호구역을 관통하는 도로 건설 문제를 놓고 시위가 계속되면서 지지율이 37%로 나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특히 원주민 보호구역을 관통하는 도로 건설 문제를 놓고 최근 들어 시위가 계속되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브라질의 지원을 받아 북부 베니 주에서 남부 코차밤바 주를 잇는 306㎞ 길이의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 도로의 중간 177㎞ 구간이 티프니스(Tipnis) 원주민 보호구역을 포함하는 이시보로 세쿠레(Isiboro Secure) 국립공원을 지난다. 원주민들은 도로가 건설되면 국립공원의 자연을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갈 것이라고 주장하며 8월15일부터 북부 트리니다드 시에서 수도 라파스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5일 경찰이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다 원주민과 격렬하게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라파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모랄레스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최대 노조 조직인 볼리비아노동연맹(COB)은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볼리비아에서는 2003년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전 대통령, 2005년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이 대규모 시위에 밀려 퇴진한 전례가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으로서는 현재의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고 가장 든든한 지지 기반인 원주민까지 마음을 돌리면 정권 유지가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fidelis21c@yna.co.kr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10/01/0607000000AKR20111001003800094.HTML?audi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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