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9-30 14:37:40 | 조회수 : 727 |
<베네수엘라 '만원교도소' 해법은 '비우기'>
교정장관 "교도소 신설안한다…문제시설 폐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가 교도소 폭동의 빌미가 돼 온 재소자 과밀수용 문제를 풀기 위해 교도소를 늘리는 대신 죄가 가벼운 범죄자들을 대거 석방하는 방안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리스 바렐라 베네수엘라 교정부 장관은 27일 현지 언론인 '울티마스 노티시아스'와 인터뷰에서 "교도소 신설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정부는 몇몇 수형 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28일(현지시간) EFE통신이 전했다. 그는 "어떤 경우라도 추가로 교도소를 짓는 일은 불필요하다. 일부 시설을 보완하는 등 계획하고 있는 내용만으로 충분하다"면서 "(오히려) 문제를 일으켜 온 교정시설을 폐쇄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전역의 34개 교도소에는 규정 수용인원의 3배가 넘는 4만4천520명의 재소자가 수감돼 있어 처우 문제에 항의하는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월 중순에는 제2 엘 로데오 교도소에서 폭동이 나 30명 이상이 숨졌다. 바렐라 장관은 교도소를 늘리는 대신 시설 내 범죄를 줄이기 위해 재소자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공중전화 설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재소자와의 유착고리를 끊기 위해 교정 직원의 순환근무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바렐라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7월 말 발표했던 경범죄자 2만명 석방계획 이후 나온 것으로 교도소를 늘려 수많은 범죄자를 가둬두기 보다는 죄질이 가벼운 이들은 내보내되 사회에 암적인 존재는 확실히 구금해 치안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정부의 재정이 달리는 상황에서 경범죄자 대거 석방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7월 취임한 뒤 현지 일간지 '엘 나시오날'과 인터뷰에서 "5만명의 재소자 중 2만명은 교도소를 떠나야 하며 마땅히 그럴 자격이 있다"며 전체 재소자의 40%에 달하는 경범죄자들을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4일 교도소 내 폭력과 과밀수용, 재판 연기 등의 문제를 개선키 위한 새로운 교정 계획을 발표하고 문제를 진단할 전문가 위원회를 전국 교도소에 파견했다. eddie@yna.co.kr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9/29/0607000000AKR20110929005200087.HTML |
이전글 | [칠레] 칠레 시위학생, 정부와 대화 부분 수용 |
---|---|
다음글 | [콜롬비아] 콜롬비아, 교통난에 신차 판매 제한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