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9-30 14:29:10 | 조회수 : 797 |
중남미, 유로 위기發 환율상승 방어에 `비상'
브라질ㆍ페루, 통화 가치 하락 저지 개입
멕시코ㆍ칠레도 자금 이탈 속 환율에 긴장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유로권 재정위기발 금융불안의 확산 속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남미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 해당 지역에 환율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과 페루가 급속한 자금 이탈로 자국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환율 방어에 나섰다면서 멕시코와 칠레도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런 양상이 앞서 선진권의 잇단 양적 완화 속에 신흥시장의 통화 절상을 겨냥해 자금이 몰려들면서 이들 국가가 인플레 억제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2일에도 달러에 대한 헤알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27억5천만달러의 환스와프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외환 선물시장에 개입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조치로 달러에 대한 헤알화 가치 절하가 1% 이상 회복됐으나 결국 전날보다 1.21% 하락한 달러당 1.8810 헤알에 거래가 마감됐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헤알화 가치는 이로써 이달 들어 15% 이상 주저앉은 것으로 분석됐다. 페루의 솔화도 달러에 대한 가치가 22일 1% 이상 빠져 3개월 사이 바닥인 달러당 2.7910솔로 주저앉자 중앙은행이 6억솔(미화 2억1천620만달러 가량) 어치의 CDR(readjustable certificates of deposit)을 매각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조치로 솔ㆍ달러 환율은 2.7750솔로 회복되면서 손실 폭이 0.61%로 즐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또 멕시코 페소의 달러에 대한 가치도 이날 한때 1.9400 페소까지 떨어져 2009년 4월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칠레 페소 역시 이날 한때 전날보다 5.06% 빠져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달러당 527.20 페소까지 주저앉았다. 로이터는 중남미의 이같은 환율 위기의 배경으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 둔화 조짐이 확산하고 이 때문에 중남미가 많이 생산하는 원유, 커피 원두, 콩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점을 지적했다. 상파울루 소재 CM 캐피털 마켓의 루시아노 로스타뇨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에 "세계 경제가 또다시 침체할 가능성 있자 투자자들이 중남미와 원자재 쪽을 탈피해 달러를 사기 시작했다"면서 "중남미에서 (자금이) 일방적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에 한 회견에서 "유로 위기로 헤알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때문에 인플레가 급격히 심화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브라질 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2일 보도했다. 만테가는 "앞서 헤알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던 수출기업에 숨통이 트이는 긍정적 효과가 (아직은) 더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2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에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진권의 일방적인 조치를 경고하면서 브라질이 환율 조작에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경고했다. jksun@yna.co.kr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9/23/0607000000AKR20110923073100009.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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