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29 10:32:53 조회수 : 900

"非유럽 회원국들 `유럽 잘못에 엮였다' 불만"
EU 경기 신뢰, 5개월째 하락..'유로 3강'도 비관론 확산
월가 "2차 지원도 그리스 구제 못해"..피치 "포르투갈 등급 연내 재고"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내에 그리스 2차 구제를 포함해 유로 채무 위기를 지원하는 것이 '밑빠진 독에 불붓기'란 회의감이 주요 신흥국을 포함한 비 유럽국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28일 보도했다.

   이같은 지적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역내 경기 신뢰가 5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집행위는 모든 산업의 신뢰가 하락했으며 특히 `유로 3강'인 독일, 프랑스 및 네덜란드에서도 비관론이 확산된 것이 역내 경기 전망의 '실질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IMF 소식통은 로이터에 IMF가 그리스를 포함해 유로 채무 구제에 갈수록 깊게 노출되고 있는데 대해 특히 비 유럽 회원국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사회의 인식은 (IMF가) 유럽과 한배를 탔지만 상응하는 결정권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면서 "유럽인의 잘못에 우리가 엮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권이) 오늘 겪고 있는 문제가 그리스의 잘못보다는 (전체) 유럽인과 연계된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IMF내의) 일부 인사들은 이전보다 더 불안해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IMF가 지난해 합의돼 최근까지 실행된 그리스 1차 구제의 경우 1천100억유로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담당했으나 공식 지원 규모가 1천90억유로로 결정된 2차 구제에는 얼마를 분담해야 할지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임을 상기시켰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IMF 이사회의 브라질과 인도 인사들을 인용해 그리스를 추가 지원하는 전망이 불투명함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IMF 이사회의 브라질 멤버인 파울로 바티스타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IMF가 그리스를 추가 지원키로 하면서 아테네측에는 "너무 가혹한 조건을 요구하는데 반해 민간 채권단은 너무 풀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로이터는 유로 위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것이 28일 실시된 이탈리아 차입에서도 재확인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면서 평균 5.77%의 이자율을 적용해 지난 200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3년물 역시 4.80%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통 수익률도 상승해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는 이날 유로 정상회담 합의 전 수준인 5.99%까지 치솟았다가 5.84%로 반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만큼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로이터는 이탈리아 재정 감축을 주도해온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이 아파트 스캔들로 사임할 것이란 소문이 나도는 것과 미 채무 협상이 계속 공전하는 것도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키프로스가 신용 등급이 강등되면서 4번째 유로 구제국으로 전락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로이터는 상기시켰다.

   로이터가 실물경제학자 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리스 2차 구제 프로그램이 방향은 옳지만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는 다수가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피치는 28일 780억유로의 구제를 받기로 앞서 합의된 포르투갈의 등급을 재평가할지 여부를 연말까지 가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4월 포르투갈의 등급을 3단계 떨어뜨려 BBB-로 낮췄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9 09: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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