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29 10:31:31 조회수 : 890

수도 리마 도심 지지자들 함성 가득
일각선 좌편향 비판도 여전
취임식 참석 이상득, 볼리비아行 자원외교 집중

(리마=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좌편향 논란을 빚었던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수도 리마 도심에는 28일 그의 취임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이 쏟아져나와 한바탕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회와 대통령궁 주변에는 엄중한 경비가 펼쳐졌음에도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속속 몰려들어 이곳 저곳에서 '오얀타, 오얀타'를 연호했다.

   지지자들은 대통령의 이름을 쓴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대통령궁 앞 광장을 돌며 취임을 제 일처럼 기뻐했고, 인도 경계석을 따라 설치된 접근차단용 펜스 앞은 대통령의 차량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 대부분은 리마 인구의 50%를 차지하는 저소득층 국민들로 우말라 대통령이 경제 성과의 과실을 모든 국민과 함께 나누는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했다.

   거리에서 만난 마리아 토레스 가르시아(50.여) 씨는 우말라 대통령을 강력 지지한다면서 "지난 정부는 경제발전을 이뤄냈지만 모두가 행복하지 못했다. 우말라는 우리에게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반정부단체였던 '투팍아마루 혁명운동(MRTA)'을 새긴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도 우말라 지지행렬에 몰려 들어 연신 구호를 외쳐대기도 했다.

   과거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페루 남동부 도시 쿠스코 원주민들도 국회 인근 사거리에 모여 우말라 대통령에게 힘을 불어넣는 전통의식을 올렸다.

   이들은 향을 피워놓은 나무그릇 앞에 차례로 쭈그려 앉아 기도문을 외우며 우말라 대통령에게 희망과 바람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지 속에도 일부 시민들은 그를 소위 '빨갱이'나 '극단주의자'로 부르며 아예 기대조차 접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택시운전사는 "그는 너무 극단으로 치우쳐 있다. 그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실제 변한 건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우말라 대통령 취임식에 이명박 대통령 경축특사로 참석했던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이날 밤 항공편으로 볼리비아로 이동해 자원외교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현지에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만나 '리튬 산업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볼리비아 방문에 이어 내달 2일까지 에콰도르에 머물며 태양광발전소 부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9 06:15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29/0607000000AKR20110729007900087.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