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말라 "한국인 전쟁겪고도 無에서 有창출"
(리마=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새벽에 아름다운 한강둔치에서 자전거를 탔지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당선자가 27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페루를 방문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그간 한국에 가져왔던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우말라 당선자는 군인 시절인 2004년 8∼12월 한국 주재 페루대사관에서 국방무관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에 좋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력 때문에 남미의 대표적인 '친한파' 대통령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이 의원과 면담 동안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새벽에 아름다운 한강둔치에서 서 자전거를 탔다"면서 당시 행복했던 한때를 되돌아봤다고 면담 자리에 함께 했던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과거 전쟁을 겪고도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면서 한국인의 용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말라 당선자는 한국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사회로 언급하며 이런 점 때문에 페루 생각이 많이 나기도 했다고 7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면담 동안 한국의 페루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부인인 나디네 에레디아 알라르콘 여사도 한국 정부에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는 우말라 당선자는 향후 임기 5년간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뤄온 페루를 이끌어가게 된다.
그는 대선 기간 국가 통제강화, 외국 간 협정 재검토 등의 공약으로 '좌편향'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선거 막판을 전후해 중도실용 좌파로 변신하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8 11:09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28/0607000000AKR201107280763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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