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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첫 치료 마치고 귀국하며 '웃음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쿠바에서 오랫동안 암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격 귀국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중압감에서 벗어난 듯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16일 쿠바로 떠날 때만 해도 병을 이겨내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게 사실이다.
쿠바에서 화학요법에 따른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날 수도 카라카스 공항에 내린 차베스 대통령은 이전보다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24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그는 공항에 내린 뒤 "떠날 때보다 몸상태가 좋아져 돌아왔다"며 "(그간) 검사를 받았고 의사들이 내 몸 어느 부위에서도 악성세포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야만 한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빠른 회복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었다.
차베스 대통령은 "모국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신과 의학의 도움을 받아 병을 정복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쿠바에서 힘든 암치료로 이전보다 기력이 쇠해졌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쿠바 현지 언론이 보도한 사진 속 차베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28일로 57번째 생일을 맞는 차베스 대통령은 다음 치료까지 당분간 모국에 머물며 측근, 가족과 생일을 자축하는 한편 원거리 '트위터 통치'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세부적인 국정운영에 다시 손을 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부재 동안 대통령 권한을 일부 위임받았던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을 비롯한 내각에 "자랑스럽다"는 말로 원격 통치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5 05: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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