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회복, 정국안정 여부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 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국면 전환을 위해 개각을 단행했다.
18일 외신들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교육, 법무, 정부 대변인, 기획, 광업, 에너지, 공공건설, 경제 등 8명의 각료를 교체했다.
이번 개각은 최근 교육, 환경, 광업, 연금, 보건 등 각 분야에서 발생한 시위로 초래된 혼란을 진정시키고 국정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것이지만, 정국 안정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칠레에서는 지난 5월부터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교육개혁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시위에는 전국 30개 대학과 200여 개 고등학교의 교수와 교사,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업체인 국영회사 코델코(Codelco) 근로자들은 민영화 소문이 나도는 데 반발해 회사 설립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주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남부 파타고니아의 자연보존지역에 5개의 대형 댐을 건설하려던 프로젝트는 환경단체 회원과 일반 국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밖에 연금제도 개혁과 공공보건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칠레 여론조사기관 아디마르크(Adimark)의 조사 결과 피녜라 대통령의 지난달 지지율은 31%로 나왔다. 이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총체적인 민심 이반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19 05:11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19/0607000000AKR201107190074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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