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20 15:40:16 조회수 : 612

이란 "조사에 협력할 것"..아르헨 "매우 긍정적 신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990년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둘러싸고 아르헨티나와 이란 정부의 공동조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 외교부는 최근 "상호존중의 원칙과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폭탄테러 사건에 관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아르헨티나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전날 "이란 정부의 입장이 확인되면 양국 관계의 전례 없는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1992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29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이어 1994년 7월에는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 건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85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 1994년 사건은 중남미 최악의 테러로 기록돼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사법부는 그동안 두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과격단체가 연루돼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특히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아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을 폭탄테러의 배후 인물 중 한 명으로 보고 그에 대한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994년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이란 당국이 지정하는 제3국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란 정부는 폭탄테러 사건에 자국민이 개입돼 있지 않다며 이 제의를 거부한 바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18 22: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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