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15 11:59:41 조회수 : 730

올해 성장률 3년만에 중남미 평균 밑돌 듯..인플레·환율도 문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경제의 견인차로 일컬어지는 브라질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중남미 평균을 밑돌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플레와 환율도 발목을 잡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의 보고서를 인용, 브라질 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중남미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CEPAL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남미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제시했다.

   주요 12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아르헨티나 8.3%, 페루 7.1%, 우루과이 6.8%, 에콰도르 6.4%, 칠레 6.3%, 파라과이 5.7%, 콜롬비아와 볼리비아 5.3%, 베네수엘라 4.5%, 브라질과 멕시코 4%, 코스타리카 3.2% 등이었다.

   지역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의 4.6%에서 4%로 낮아져 중남미 평균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42%를 차지하는 브라질의 부진은 중남미 전체의 성장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브라질 경제가 7.5%의 성장률을 기록한 지난해 중남미는 6.1% 성장했으며, 이는 대륙별 성장률에서 아시아(9.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계속되는 점도 브라질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브라질의 5월 말까지 최근 12개월 인플레율은 6.6%로 나타났다. 이는 12개국 가운데 베네수엘라(24.8%), 볼리비아(11.3%), 파라과이(10.2%), 아르헨티나(9.7%), 우루과이(8.5%)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나머지 국가는 3~4.8%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1999~2009년 평균치와 비교해 28.7% 올랐다. 브라질 정부가 달러화 유입 증가세를 우려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점이 헤알화 가치 상승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CEPAL은 브라질과 중남미의 성장둔화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민간 소비와 투자 확대, 1차 산품 해외수요 증가 등이 중남미 경제에 유리한 여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CEPAL은 그러나 인플레 억제와 통화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15 00: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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