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12 13:07:14 조회수 : 722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EPA=연합뉴스,자료사진)


좌-우파 후보 4년만에 재대결..결선투표까지 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10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선거 결과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과 언론은 이번 선거에 모두 15명이 출마했지만, 재선을 노리는 보수우파의 마우리시오 마크리(52) 현 시장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중도좌파 성향 다니엘 필무스(56) 상원의원 간의 양자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일제히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고 마크리 시장과 필무스 의원이 31일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론조사에서 예상 득표율은 마크리 시장 34~45.3%, 필무스 의원 27.8~35.2%로 나왔다. 두 후보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아르헨티나의 자치단체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 후보 간에 결선투표를 한다.

   공화주의 제안당(PRO)을 이끄는 마크리 시장은 유명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의 구단주를 지냈다. 필무스 의원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에서 교육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두 후보는 지난 2007년 결선투표에서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결선투표는 60.7%의 득표율을 기록한 마크리 시장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올해 선거는 결선투표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고수하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데다 여론조사 예상 득표율 3위(5.6~12.7%)를 기록한 중도좌파 페르난도 피노 솔라나스 연방하원의원이 결선투표에서 필무스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코르도바 주에 이어 세 번째로 유권자가 많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 시장 선거는 10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대선에 앞서 23개 주와 1개 자치시(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단체장 선거를 먼저 치른다. 지금까지 시행된 7개 주지사 선거 가운데 여권은 카타마라, 살타, 라 리오하, 네우켄, 미시오네스, 티에라 델 푸에고 등 6개 주에서 승리했다. 야권이 승리한 곳은 추부트 주가 유일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아마도 보우도우 경제장관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외에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1983~1989년 집권)의 아들인 급진당(UCR)의 리카르도 알폰신 연방하원의원, 민중연합(UP) 소속 에두아르도 두알데 전 대통령(2002~2003년 집권), 사회주의자당(PS) 소속 에르메스 비네르 산타페 주지사, 시민연합(CC)의 엘리사 카리오 연방하원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5% 이상 득표하거나, 득표율이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1차 투표로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득표율 1, 2위 후보 사이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23일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10 09: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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