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셀라야 前온두라스 대통령은 쿠데타 희생양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7-12 12:37:13 |
조회수 : 632 |
진실화해위, 2009년 쿠데타 불법 결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2009년 온두라스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정부 차원에서 조사해온 진실위원회는 당시 쿠데타를 불법으로 결론내리고 권좌에서 쫓겨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이 쿠데타의 희생양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온두라스 진실ㆍ화해 위원회는 7일 정부와 미주기구(OAS)에 낸 보고서를 통해 셀라야는 2009년 쿠데타로 추방되기는 했지만 합법적인 승계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서 물러난 것은 아니라며 그가 군에 의해 강제로 쫓겨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에두아르도 스테인 위원장은 "셀라야에 반대해 이뤄진 절차는 행정부에 반하는 쿠데타였다"며 당시 군의 행동이 불법이었음을 지적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2009년 6월 28일 자택에서 군에 의해 강제로 연행된 뒤 코스타리카행 비행기에 태워져 추방됐으며 두달 여뒤 본국에 몰래 잡입해 권력 탈환을 노렸으나 결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다시 쫓겨나는 풍운아 신세가 됐다.
차기 대선에 출마하고자 대통령 연임을 금지한 헌법 조항을 바꾸려했던 셀라야 전 대통령은 군부와 반대파 세력이 결탁해 쿠데타를 일으켜 자신을 내쫓았다며 거사 배경으로 조직적인 음모세력을 꼽아왔다.
그는 1년 반동안 망명생활을 하다 올해 5월 남미 정부들의 중재 하에 온두라스로 돌아왔으나 권좌는 이미 쿠데타 이후 합법적 선거로 들어선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이 차지하고 있어 정권 탈환의 가망성은 없는 상황이다.
쿠데타 당시 온두라스 의회와 대법원은 셀라야를 추방한 군부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한 바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8 05:39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08/0607000000AKR20110708008600087.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