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7-12 12:35:06 조회수 : 612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환율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7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만테가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과 미국의 약(弱) 달러 정책 때문에 브라질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미국뿐 아니라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는 모두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그동안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를 주로 비난해오던 것과는 달리 중국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년 전 '환율전쟁'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만테가 장관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환율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브라질 헤알화 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선물·파생상품 시장 개입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 연설을 통해 "헤알화 환율하락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헤알화 가치 방어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헤알화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지난 4일 달러당 1.554헤알에 마감돼 1999년 1월 19일의 달러당 1.558헤알 이후 12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는 만기 2년 이하 해외 차입 달러화에 대해 6%의 금융거래세(IOF)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달러화 유입 억제 조치를 내놓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8 03: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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