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동 예정..獨정부 간접지원 반대 목소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 앙그라 도스 헤이스 지역에 들어서는 3호 원자력발전소(앙그라-3)의 건설비용이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전력회사 엘레트로술(Eletrosul)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에서 앙그라-3의 건설비용은 99억5천만 헤알(약 6조7천697억원)로 밝혔으나 완공 예정 시기인 2015년까지 추가로 발생할 비용을 고려하면 100억 헤알(약 6조8천38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건설비용 가운데 70%는 브라질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독일 정부가 프랑스의 원전 장비 공급업체인 아레바(Areva)에 금융지원하는 방식으로 충당된다. 독일 정부가 앙그라-3 원전 건설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BBC 방송은 독일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계획된 원전 추가 건설을 포기한 것을 계기로 독일 내에서 앙그라-3 건설을 위한 금융지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6일 보도해 주목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독일 정부의 아레바에 대한 금융지원이 중단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앙그라-3 건설 계획에 또다시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레바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브라질의 핵에너지 개발 계획은 군사정권 시기인 1968년 수립됐으며, 1975년 독일과 핵에너지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1982년 앙그라-1 가동과 함께 앙그라-2와 앙그라-3 공사가 시작됐고, 앙그라-2는 2000년에 건설됐으나 앙그라-3은 예산 확보와 환경문제 등 때문에 지연되다 2007년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앙그라-3 공사가 이뤄지기까지 거의 3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현재 앙그라-1과 앙그라-2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브라질 전체 전력 소비량의 3%, 리우 주 전력 소비량의 50%를 차지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4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유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6 22:20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06/0607000000AKR20110706215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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