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9 14:33:03 조회수 : 607

2014 월드컵 인프라 구축, 빈곤퇴치 프로그램에 우선 사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주개발은행(IDB)이 브라질에 대한 대규모 차관 계획을 밝혔다.

   28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올해부터 4년간 100억~120억 달러(약 10조7천780억~12조9천360억원)를 차관 형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DB의 차관액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인프라 사업과 호세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빈곤 없는 브라질' 프로그램 활동에 우선 사용될 것이라고 모레노 총재는 말했다.

   IDB의 차관이 이루어지면 브라질 정부로서는 월드컵 준비 부족을 지적하는 국내외의 비판에 따른 부담을 일부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최근 브라질의 월드컵 준비가 지나치게 늦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발케 총장은 2014년 월드컵을 위한 경기장과 공항, 교통 시스템 등 인프라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브라질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가 아니라 우승하는 데만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4회 우승을 이끌었고 현재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하는 호마리우는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빈곤 없는 브라질'은 극빈곤층을 완전히 없애겠다며 호세프 대통령이 이달 초 발표한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월소득 70헤알(약 4만7천원) 미만을 극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극빈곤층은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 전체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1천620만명으로 파악됐다.

   브라질 정부는 '빈곤 없는 브라질' 계획의 실행을 위해 연간 200억 헤알(약 13조5천5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할 방침이며, 브라질 국책연구소인 응용경제연구소(IPEA)는 2016년까지 극빈곤층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9 10: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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