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입찰조건 변경 여부 결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고속철(TAV) 건설 사업 입찰이 또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8일 브라질 정부와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육상교통청(ANTT) 관계자들이 이번 주 중 만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입찰 연기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정부와 ANTT 관계자들은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요구하는 입찰 조건 수정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며, 수정을 결정하면 입찰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은 전날 "입찰 조건이 수정된다면 입찰 날짜를 다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다른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도 지난주 브라질 대형 건설사와 외국 고속철 기술업체 간에 컨소시엄 참여를 둘러싼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7월 11일 사업 제안서 접수, 29일 우선 사업자 선정 등으로 정해진 입찰 일정이 1개월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연기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와 업체들이 추산한 고속철 사업비의 차이가 큰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브라질 정부는 사업비를 380억 헤알(약 25조8천억원)로 책정하고 있으나 업체들은 최소한 550억 헤알(약 37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된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리우~상파울루 구간을 93분에 주파할 수 있으며, 초기 승객은 연간 3천260만명으로 예상된다.
ANTT는 내년 하반기 착공, 2018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9 05:16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29/0607000000AKR20110629008100094.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