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8 12:15:47 조회수 : 54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국민의 가계 채무가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7일 민간 컨설팅 업체인 LCA 콘술토레스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올해 4월 현재 가계 채무가 6천530억 헤알(약 442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2009년 12월에는 4천850억 헤알(약 328조2천900억원), 지난해 4월엔 5천240억 헤알(약 354조7천억원)이었다.

   가계 채무는 신용카드, 어음, 개인신용대출, 자동차·부동산 구매대출 등을 합친 것으로, 올해 4월 가계 채무는 브라질 국민의 연간 근로·연금 소득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가계 채무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주로 한 정부 정책으로 소비가 많이 늘어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이 낮은 이자의 대출상품을 쏟아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최근 브라질 경제의 고속 성장 과정에서 늘어난 가계 부채가 폭발 국면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FT는 중남미 신용평가기관 엑스페리안 라틴아메리카를 인용, 원금 상환과 이자 납부가 90일 이상 연체된 여신이 최근 수개월 사이 전체의 6.1%에 달했다면서 연말에 8%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네 차례 연속 인상돼 12.25%, 실질금리는 6.8%에 달하는 점도 가계 부채 급증을 가져온 원인의 하나로 지적됐다. 브라질의 실질금리는 2~3위인 칠레(1.5%)와 호주(1.4%)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8 00: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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